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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승천 Lim, Seung Chun
b.1973~
임승천 작가는 1973년에 경기도 부천에서 태어나 수원대학교 조소과를 졸업하였습니다. 2001년 한국 구상미술대전 및 관악현대미술대전에서 특선함으로써 조각가로서 본격적인 입지를 다졌습니다.
주요 개인전으로는2007년 모로 갤러리에서 첫 개인전 [정지된 또는 부유하는]을 시작으로 2008년 관훈 갤러리에서 [Dream Ship 3], 2009년 모로 갤러리에서 [북위 66도 33분-잠들지 않는 땅] 등 개인전을 개최하였으며, 다수의 단체전에 참가해 작품을 발표했습니다. 2010년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 2011년에는 난지 미술 창작스튜디오 입주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2013년 내일의 작가상을 수상한 기념으로 2014년 성곡 미술관에서 [네 가지 언어] 개인전을 개최하였습니다. 2008년 키미 아트 기획공모에 선정, 20007년 동아 미술제 기획공모에 당선되었고 구삼 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경기도 미술관, 모로 갤러리에 작품이 소장되어있습니다. 작가는 2007년부터 한국 사회의 부조리와 암울한 미래를 징후적으로 표현한 새로운 형태의 형상조각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가상의 이야기를 만든 후 그 이야기를 기반으로 드로잉부터 대형 설치에 이르는 다양한 형식의 작품들을 창작하였는데, 각각의 이야기들이 연결되며 이어지는 서술적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도시개발로 삶의 터전을 잃은 사람들이 노아의 방주처럼 배를 띄워 남태평양의 이상향을 찾아 떠나는 데서 시작하지만 풍파로 인해 배가 정지하자 사람들이 분열하면서 결국 자멸하고 맙니다. 배 안의 유일한 생존자인 눈이 세 개 달린 기형아 ‘낙타’의 표류를 통해 북극에서 벌어지는 자원전쟁의 참상을 보여주는데, 이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이 사회가 가진 구조적 모순을 보여줍니다. 이후에는 낙타의 인생에서 부딪히는 사건을 유년기, 중장년기, 노년기에 이르는 일대기를 이야기합니다.
작가의 이야기들은 암울한 심리적 통로의 내부로 들어가는 여타의 작품들과 달리 현상적인 차원을 초월하여 상상의 스토리를 기반으로 한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내는 것을 지향합니다. 잃어버린 과거, 사라져가는 풍경과 관련된 작품, 작가의 상상력에 의해 현실의 풍경을 재구성한 작품, 실재와 허구가 자연스럽게 결합된 현실을 적나라하게 반영한 작품들을 선보입니다.
초기 작품에 대한 자신감 부족에서 조각과 스토리의 결합을 시도한 작가의 작업은 이제는 작품을 떠받치는 두 개의 중심축이 되었으며, 독특한 감수성과 특별한 형식미를 갖추게 됩니다. 작가는 앞으로 현재까지의 작업을 바탕으로 미디어나 영상 쪽으로 영역을 확장해나가는 작업을 하겠다고 합니다.
Artist Statement
나의 작업은 가상의 네러티브를 조각, 설치, 이미지 등 다양한 매체를 활용하여 시각적 언어로 구성하고 있다. 처음 시작은 ‘소외된 이들의 남태평양 표류기‘라는 가상의 이야기인 Dream ship 3을 만들어, 3호라는 방주의 이야기를 통해, 인간의 욕망과 이사회가 가진 구조적 모순을 이야기하였다.
dream ship 3’호 는 비루한 현실(도시 계발공사, 수몰지역 등으로 인해 갈 곳을 잃어버린)을 뒤로 하고 현대판 노아의 방주를 건조, 남태평양 해역의 무인도(유토피아)로 떠나는 가상이주 프로젝트다. 총6편의 에피소드로 나누어 각기 다른 상황을 6번의 전시를 통해 연출하였다.
(episode 1) ‘dream ship 3’호는 항해도중 풍파를 만나 배가 파손되면서, 살아남기 위해 가장 안전한 구조로 개조하지만 뱃머리를 3개로 나뉘어, 뒤늦게 어디로도 갈 수 없다는 현실을 깨닫고, 스스로가 고립되는 상황을 연출한다.
(episode 2) 망망대해에 고립된 이들이 공포와 공황상태에 빠져 분열과 대립 등, 극한상황 속에서 허상을 만들어 내며, 고립감을 증폭 시킨다.
(episode 3) 수평적 관계에서 출발한 그들은, 살아남기 위해 자신들이 떠나온 사회와 닮아있는 수직적 관계를 형성하고, 기형적 증식을 통해 외부로 부터의 안전을 구축하게 된다. 그리고 그들은 그들과 다른 대상과의 소통을 거부하고 오해와 공포로 인해 스스로가 자멸하는 결과를 만들어 낸다.
(episode 4) ‘3’호의 유일한 생존자인 ‘낙타’라는 인물을 episode 3에 등장시키고, 그의 표류를 통해 북극에서 벌어지는 자원전쟁의 참상을 엿보게 된다. 가까운 미래... 북극의 얼음이 모두 녹으며, 북극점 밑에 매장된 원유와 천연가스를 차지하려는, 주변국들의 자원 전쟁에 휘말린 희생자들의 이야기를 다룬다.
(episode 5) 5번째 시리즈인 ‘유랑’ 또한 인간의 지나친 욕망을 극대화 시킨다.
서커스의 한 장면 같은 움직이는 조각(초기 애니메이션 원리이용)과 숨쉬는 물고기, 어린 몸을 숙주로 살아가는 늙은 코끼리의 기생과, 형식적인 웃음의 가면을 쓰고 일그러진 변형적 인간형상 등은 인간욕망의 파편화된 이미지이다.
(episode 6) 6번째 이야기인 ‘네가지 언어’ 는 현대사회의 초상을 4가지 언어로 나뉘어 ‘상실’, ‘고리’, ‘노시보’, ‘순환’이라는 주제로 네 가지 형태의 세상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연출하였다. 과거의 모습, 꿈, 찾아야 하는 지향점 등, 무언가를 잃어버린 무의식을 쫒는 무리들과, 회전판 위에 무한 반복되는 인간사회의 계급화를 애니메이션 효과로 연출하고, 한 여인의 거짓말로 거인처럼 몸이 커지고 돌처럼 굳어버린 이방인의 이야기를 통해, 언어의 폭력성과 언어가 가진 사회적 책임을 말하려 했다.
이렇게, 나의 작업은 세상에 있을법한 이야기를 만들어 시각화 시키고 있다. 우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에 대한 스스로의 진단이 필요했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 거짓말 같은 세상을 기념하기 위해, 가짜이야기로 현재를 기록하려한다.
학력
수원대학교 조소과 졸업
개인전
2014 ‘네가지 언어’- 내일의 작가 수상, 임승천 개인展(성곡미술관)
2011 ‘유랑-流浪’ 임승천 개인展 (공간화랑)
2009 ‘북위 66도 33분 - 잠들지 않는 땅’ 임승천 개인展 (모로 갤러리)
2008 ‘dream ship 3 ’ 임승천 개인展 (관훈 갤러리)
2007 ‘정지된 또는 부유하는’ 임승천 개인展 (모로 갤러리)
주요단체전
2017 두 번째 작업실 展 (시안 미술관)
2017 ‘4慮공간’ 화이트블럭 3기 입주작가 展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2016 생생화화_生生化化 ‘산책자의 시선’ 展 (경기도 미술관)
2016 ‘클럽 몬스터’ 展 (국립 아시아 문화전당)
2016 ‘수염 난 피터팬’ bearded Peter Pan 展 (성남아트센터, 큐브미술관)
2015 ‘낙타를 삼킨 모래시계’ 유현미, 임승천 2인展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2015 ‘peace voice nice’展 (경남도립 미술관)
2015 ‘衆口難防’ 중구난방 展 (자하 미술관)
2015 바다에 관한 세가지 이야기 展 (백공 미술관)
2014 그들이 보는 세상 - 세 개의 예민한 시선展 (조선대학교 미술관)
2014 마담뺑덕 욕망의 서막展 (대림미술관 빈집)
2014 구본주의 친구들展 (아라 아트센터)
2014 공간을 점령하라! 展 (갤러리 정미소)
2013 이천 국제조각 심포지엄 (경기도 이천시)
레지던시
2015 아트센터 화이트블럭 3기 입주작가
2011 난지미술창작스튜디오 5기 입주작가
2010 국립미술창작스튜디오 (고양6기) 입주작가
수상 및 기타 경력
2014 구본주예술상 수상
2013 성곡미술관 ‘내일의 작가’ 수상
2008 키미아트 기획공모 선정
2007 동아미술제 기획공모 당선
2006 모로 갤러리 기획공모 선정
2001 한국 구상미술대전 및 관악현대미술대전 특선 2회
작품소장처
성곡미술관,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구삼미술관, 모로갤러리, 경기도 미술관 외 미국, 영국 개인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