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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명선 Ku, Myung Seon
b.1981~

구명선 작가는 1981년생으로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학부 및 전문사 과정을 졸업하였습니다.  2008년 175갤러리 ‘복수할 거야’ 전, 2016년 갤러리조선 ‘걷다 보니 당신 마음 속 이네’전 등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였습니다.  첫 개인전이 있던 2008년 아시아프 프라이즈를 수상했고, 2010년 중앙미술대전 작가로 선정되며 크고 작은 전시들에 꾸준히 참가하는 등 왕성한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작가는 자신의 감정이나 심리를 반영한 소녀의 초상을 흑백 연필로 섬세하게 묘사합니다. 작가는 어릴 적 즐겨 보았던 순정만화의 인물 양식을 자신의 작업에 끌어들여 뾰족한 턱, 가냘픈 몸으로 이상화된 여성스러움과 비현실적인 반짝임을 자신의 고유한 화법으로 만들었습니다. 

연필드로잉은 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짧으면 1,2개월 어떤 때는 10개월이 걸리기도 하는 긴 시간을 요하는 작업이지만, 반복적으로 레이어를 만들 수 있는 재료의 성질과 지우고 그리는 과정을 반복하며 쌓이는 애잔한 잔해들과 흑백사진 같은 깊이감이 느껴져서 연필로 작업을 지속해온다고 합니다.

2006년도부터 현대인의 초상에 대한 작업을 해 온 작가는 애니메이션, 웹툰, 게임캐릭터, 이모티콘 등 가상공간의 이미지들이 현대인의 초상을 대신하고 있다고 말합니다.  영화나 TV드라마, 잡지 인터넷 등에서 소비되는 여성의 이미지는 현실 속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이상화된 소비의 대상이며, 이를 보는 여성들은 그것을 보고 선택하여 소비합니다.  작가는 여자아이와 여성의 사이에 있는 소녀를 주목하는데, 연약한 존재로 회자되지만 동시대에서 그 무엇보다 강력한 소비와 선망의 힘을 지녔다 보기 때문입니다.  소묘작품 대부분이 순정만화 캐릭터 주인공으로, 첫 인상으로는 한껏 여성성을 강조하였으나, 익숙한 만화적 표현으로 그려진 여자들의 눈에 번뜩이는 날이 서 있습니다. 등장인물들의 눈은 하나같이 반짝이는 섬광으로 표현되었거나 사물에 의하여 의도적으로 가려져 있는데, 이는 마치 순간 번쩍이는 플래시에 의해 꾸며진 행동과 표정이 흔들리고 당황해버린 장면만이 남은 것 같습니다.  작가는 이러한 표현기법을 통해 현대인의 껍데기와 파편된 자아를 겹치며 내면의 심오함을 가중시키고 본래의 존재로 전환을 모색합니다.

작가는 자신의 소묘가 흰 벽에 연필로 상처를 내듯 긁어내는 것에 비유하며 내면에 이미 존재하고 있는 관념들을 드러내 보이지 않는 것을 볼 수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합니다. 현대에 다양한 미술이 있지만 촌스럽고 소박하지만 진지한 작가가 되고자 오늘도 작품활동에 매진 중 입니다. 

Artist Statement

우리의 정신은 과거에서부터 오고 우리의 몸은 발전하는 매체 속에 편리해진다. 인터넷과 핸드폰 같은 매체의 발전으로 우리경험은 대체되고 있다. 인공위성과 인터넷 구글얼스을 통해 우리는 바다 속을 3D로 체험할 수 있으며, 메신져을 통해 지구반대편의 친구와 얼굴을 보며 대화할 수 있으며, 굳이 발품을 팔지 않고 집에서 쇼핑할 수 있다. 현대의 이기들이 발전된 것은 불과 20년 안팎에 이루어진 것으로 몸의 편리함이 빨리 익숙해지는 것과는 달리 우리의 정신은 변화하는 시대 속에 아직 과거에 머물고 있는 불편한 관계에 있다. 우리의 몸을 쓰지 않고 스크린을 통하여 관계 짓는 행위들이 우리의 추억에 어떻게 쓰여 질것인가? 몸의 기능보다 정신이 강해지는 시대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추억함, 낭만, 관계, 사랑, 만남, 대화, 자연, 경험 등의 의미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

 

이계인 異界人_다른 세상의 우리

초상화를 그리는 나의 작업의 인물은 만화적 캐릭터로서 인터넷이나 매체속에 주로 등장하는 이미지이다. 우리의 경험이 매체 속에 대체되는 것과 같이 우리의 육체이미지도 매체 안에 캐릭터로 대체되고 있는데, 단순화되고 심미적인 아바타의 모습은 현대인의 욕구를 반영하여 선택되어진 후천적인 우리의 얼굴이다. 인간의 초상이미지의 변화이외에도 이들의 삶 또한 우리와 다르다. 그들이 사는 공간은 기억이 아닌 기록이 되고, 시선이 오가는 공간이 아닌 일반적으로 공개되는 장이며, 개인의 본질보단 스스로 보이고 싶은 나를 디스플레이 할 수 있는 의도적 공간이다. 우리의 모습과 닮았지만 우리와는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그들을 나는 이계인이라고 부른다. 화면안의 캐릭터의 모습은 우리와 다르면서도 본질적으로 우리이기도 하다. 이 시대에 진정한 우리의 초상은 무엇일까?  

공적인 낭만화

언제나 열려있는 인터넷 세상 속에 우리는 스스로 디스플레이 해야 하는 삶을 살고 있다. 인스타나 블로그 안의 나의 모습은 실제의 모습보다 낭만적이고 안락한 삶속에 있다. 낭만이라면 사적인 기억으로 이루어질 것 같지만 현대의 낭만은 ‘보여주기’방식으로 모두에게 아름답다고 생각하는 모습으로 재구성된다. 열려있는 인터넷 공간의 우리는 어느새 개인적인 낭만화가 아닌 공적인 낭만화를 이루고 싶어 한다. 과거로부터 온 낭만적인 개념은 매체를 통한 삶속에 변질되고 있다. 아름답지 못한 부분을 도려낸 우리의 삶은 완벽한가? 시선을 의식하는 매체안의 삶의 형태는 특정한 문화적 양상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다른 평면

다른 세계가 생긴 것 같다. 그곳에는 우리의 얼굴이 아닌 다른 얼굴이 있고 우리의 삶을 스스로 재구성할 수 있기도 하다. 수많은 정보가 거짓과 진실로 섞여있는 그곳에서 우리의 정신은 나태해 지는 몸과 달리 더욱 바빠지고 있다. 그리고 그 매체 안에 캐릭터란 이계인은 우리이면서도 과거에 우리의 모습과는 다른 삶을 살고 있다. 하지만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의 향기를 우리는 구글얼스에서 느끼지 못한다. 핸드폰은 소통을 자유롭게 해주지만 그 무한한 자율성에 우리를 외롭게 남겨둔다. 이 시대 우리에게 낭만이란 의미는 무엇일까? 

​학력
2009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전문사 졸업

2008 프랑스 보자르 디종 국립미술학교 교환학생

2005 한국예술종합학교 미술원 조형예술과 예술사 졸업

개인전

2016 걷다 보니 당신의 마음 속이네, 갤러리조선, 서울

2013 여러 가지 진실 중 어느 것을 말해야할까, 갤러리조선, 서울

2011 추억은 꺼내는 게 아니야,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2010 낭만에 대하여, 갤러리비올, 서울

2008 복수할거야, 갤러리175, 서울

주요단체전

2017 She,Her,Her,Hers (에스플러스갤러리, 서울)

2016 아트50x50展 (아트선재센터, 서울) 

2016 당신의 첫번째 그림 선물 (출판단지 회동길 아트마켓, 파주), 2015 상호시선 (공간시은, 전주)

2015 Play with Drawing (일우스페이스, 서울)

2014 Affinity 90 (갤러리조선, 서울)

2014 아는 여자가 꿈을 꾸었다 (아트스페이스 휴, 파주)

2014 은혜전 (디지털미디어시티 홍보관, 서울)

2014 바람난미술 (서울문화재단,서울)

2014 오늘의 살롱 (커먼센터, 서울)

2012 'Unfinished Journey' (카이스갤러리, 서울)

2012 초상을 둘러싼 추측들 (금산갤러리, 파주)

2012 'Bob up' Young Korean artistes group exhibition (오스갤러리, 전주)

2012 묘한산책 (아뜰리에터닝, 서울)

2012 이것이 대중미술이다(세종문화회관, 서울)

2012 좀비666 (갤러리 애비뉴, 서울)

2011 인사아트페스티발 Art To Design (인사아트센터, 서울)

2010 송년기획 메리크리스마스 (가나아트센터, 서울) 등

수상 및 공모

2015 프랑스 시테레지던시 공모당선, 가나문화재단,서울

2014 바람난 미술 캠페인 ,작가선정, 서울문화재단,서울

2012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공모제 작품구입

2011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공모제 작품구입

2010 2010 하반기 전문가 성장프로그램, 아르코미술관, 서울

2010 제32회 중앙미술대전 선정작가, 서울

2010 파이낸셜뉴스 미술 공모전, 우수상_예술의전당 사장상, 서울

2009 키미아트 작가발굴공모 프로그램 'KiMi For You 2010, 서울

2008 <When We First Met, 아시아프>, 아시아프 프라이즈, 서울

2008 갤러리175 전시지원 공모 개인전 ‘복수할거야’, 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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